당시 이 사건이 서울 시민에게 준 충격은 엄청났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어느 경제이론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다.돈을 버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어서 어느 이론이냐 무슨 학파냐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개발경제학자·제도경제학자로 많이 인용되는 건 내 연구의 주제가 경제발전.이기주의자는 정책 인센티브를 바꾸면 다른 식으로 행동한다.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감세로 투자가 확대된다는 주장은 증거가 없는 얘기라며 세율 자체보다 그것으로 나라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경제학자의 노력이 부족했다.진취적인 어젠더를 가졌으면 한다.
시민들이 경제학을 배워야 시장주의가 득세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
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자가용을 우대하고 대중교통을 차별하는 교통 정책이라면 시민 다수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첫째 달은 도심에서 강남 방향.그때나 지금이나 남산 터널의 혼잡통행료는 변함없이 2000원이다.
이듬해 김현옥 서울시장은 남산 터널 건설을 포함한 서울 요새화 계획을 발표했다.그래도 대중교통 이용자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